봄 향기가 바닷가에 상륙하면, 동해안 울진에선 대게의 손짓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대나무처럼 쭉~ 뻗은 다리에 어쩌면 이렇게 오동통한 살이 숨어 있단 말인가! 보송보송 혀에 감기는 감촉 또한 봄의 향기 물씬 풍기고, 저 멀리 `왕돌초`에 숨어 있던 대게의 참맛을 보고 나면 “이 맛이 봄의 맛이로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봄의 맛 제대로 느끼고 봄바람 안고 돌아올 수 있는 `2009 울진대게국제축제`가 후포항에서 손짓한다. 입맛 살리고, 봄기운 살리러~ 후포항으로 고고씽!

⊙ 개최기간 : 2009년 4월 3일(금) ~ 4월 5일(일), 3일간 ⊙ 개최장소 : 경북 울진군 후포항 한마음광장 일원 ⊙ 문 의 : 울진대게축제집행위원회 054-787-1331 ⊙ 주요행사 : 울진대게 100m 김밥만들기, 울진대게 관광객 경매전, 울진대게 무료시식,     울진붉은대게 무료시식, 울진대게먹기대회, 대게잡기체험, 어린 넙치 방류 및 선박 시승,     해상퍼레이드 무료 시승, 대게잡이 참관 및 선상일출, 관광객 떼배노젖기체험,     바다의 보물을 잡아라, 월송큰줄당기기, 영등 할마이 달넘세, 한마음 걷기대회,     해군함정 견학 및 만함식, 키다리 퍼포먼스, 우리•지니 캐릭터 퍼레이드, 열전 기네스,     한마음가요제, 울진대게국제축제 놀이터(어린이 에어바운스), 바다속 쉼터, 포토존

대게가 점령한 후포항을 접수하자~

해마다 봄철이면 후포항엔 대게바람이 밀려온다. 필수 아미노산과 핵산이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식품으로 노약자는 물론이고 여성들의 피부미용, 노화방지에도 탁월하다는 바로 그 대게가 후포항을 점령하는 셈. 우리나라에서 대게가 가장 많이 잡힌다는 후포항, 그곳에 가면 최고의 대게를 최저의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2009 울진대게국제축제`가 열리는 4월 3일(금)부터 5일(일)까지, 딱 3일간이 바로 `대게의 황금기`요, 울진여행의 황금기다.

<울진대게 100미터 김밥만들기>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축제를 기념해 축제 관계자와 관광객들의 참여로 ‘울진대게 100미터 김밥’이 만들어진다. 내 자리에서 끊기면 안된다는 일념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100미터짜리 김밥은 김밥에 들어가는 일반적인 재료 외에 대량의 울진대게 다리살이 추가되어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풍미를 가진다. 완성된 김밥은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이 사이 좋게 나누어 먹는다.

대게도 공짜로 먹고, 체험도 신나게 하고!

후포항에선 `대게축제` 이름만큼이나 넉넉하고 후한 것이 `대게 인심`이다. 부드럽기만 하면 아쉬울까 담백하고 짭조름한데, 혀가 닿을 틈도 없이 먼저 가서 착 안기는 오동통한 살이 일품이다. 축제장에서는 그런 대게를 공짜로 시식하고 시간가는 줄 모를 만큼 신나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울진대게 무료시식>

날씬한 대게 다리 잡고, 오동통한 살 골라 먹기~ 그 진수는 역시 축제장에서 열리는 무료시식!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대게의 다리를 툭 잘라 통통한 속살을 입 안에 넣으면 `강남 최부자도 부럽지 않다`는 입소문은 여기서 출발한다. 울진대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이곳!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무료시식코너를 놓치지 말고 찾아 보자.

<울진대게먹기대회>

`공짜로 대게 먹기`의 대가가 되려면 `대게 먹기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일 듯. 정해진 시간 내에 대게 한 마리를 제대로 빨리 먹는 사람에겐 푸짐한 선물까지 주어진다. 울진군 특산물을 한가득 품에 안겨주는 `대게먹기` 행사는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참여하는 인기절정의 프로그램! `공짜로 대게 먹고, 선물 받고` 봄부터 운수대통 징조가 보인다.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니, 운수대통 프로그램에 두 손 들고 나설 일!

<울진대게잡이 및 선상 해맞이 체험>

대게잡이 하루 체험! 울진대게국제축제에 가면 동트는 새벽에 바다에 배 띄우고 싱싱한 대게도 잡아 올리고, 떠오르는 해도 먼저 맞을 수 있는 선상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동트기 전 어스름을 뚫고 올라오는 대게, 그리고 하늘을 물들이며 부상하는 해를 맞는 체험은 `달콤한 아침잠`을 포기하고라도 일생에 한 번쯤은 꼭 해봐야 할 체험이다. 망망대해, 그 위에서 바다와 혼연일체가 되어 해를 맞는 일생일대의 체험에 용기를 갖고 도전해보자.

<대게잡기 체험>

망망대해 대게잡기 참관 선상체험이 있다면 축제장에는 어린이와 여성들을 위한 `대게잡기 체험`이 있다. 대형 튜브에 바닷물 채우고, 그 안에 대게, 붉은대게와 오징어 등을 넣어 어린이들이 손으로 잡게 하는 체험! 미끈미끈~ 손에서 빠져나가기도 하고, 뒤뚱뒤뚱 물에서 잡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들이 나온 아이들에게는 이보다 더 신기한 일이 있을 수 없다! 까르르~ 쏟아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축제장을 가득 메우는 `대게잡기 체험`, 덕분에 엄마, 아빠도 배꼽 잡는 하루를 만들 수 있을 듯.

<어린 넙치 방류 체험>

바다로 나갈 날을 기다리는 수 만 마리의 넙치 치어들이 관광객들의 손길을 기다린다. 어선을 타고 근해로 나가 넙치 치어들을 방류하는 체험은 아이들과 함께 온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이다. `통통통` 소리를 낼 것 같은 어선에 몸을 싣고 넘실거리는 파도를 넘어 엄지손가락 크기의 넙치 치어 수 만 마리를 풀어주는 이 체험은 현장에서 신청하면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쉼 없이 이어지는 재미있는 프로그램들>

뗏목배를 타고 노를 저어 나아가 보자! 옛날식 뗏목배를 체험할 수 있는 `떼배 노젖기`, 퀴즈 풀고 선물 받는 `울진대게선물받기 퀴즈잔치`, 4인 가족이 한 팀이 되어 참여할 수 있는 `울진대게줄당기기`, 해군함정 견학 및 만함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는 후포항!

그 밖에도 연예인초청 축하쇼와 대게원조마을을 찾아가는 `한마음 걷기대회`, 소형선박 퍼레이드 선상체험 등 재미 있는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있어 울진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의 게들이 모인다~ 그래서 울진대게국제축제!

올해로 10회를 맞아 국제적인 교류를 좀 더 넓히려는 울진의 노력이 담긴 세계대게전시관과 세계요리경연행사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대게, 털게, 킹크랩(왕게), 랍스타(바다가재) 등 전 세계에 서식하는 다양한 게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 또 어디에 있으랴. 우람한 덩치를 자랑하는 세계의 대게들과 사진 한 장 남기는 것은 필수. 세계요리경연행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온 게요리 전문가들이 각국의 특선요리를 선보이고 경쟁하는 행사로 대게에 대한 국제적인 조리법 등을 배울 수 있어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좋은 대게는?

`날씬한 다리를 가진 대게가 좋은 대게`라는 점만 기억하면 대게축제에선 최고 품질의 대게를 찾을 수 있다. 대게는 몸에 비해서 다리가 가늘고 긴 것, 다리 색깔이 불그스름한 빛을 띄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골라야 제대로 고른 것이기 때문이다. 찐 대게의 경우에는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 속이 꽉 찬 것이며, 배를 눌러보았을 때, 말랑말랑한 것은 피해야 한다는 사실도 기억해 두자. 1. 다리가 몸에 비해 가늘고 길어야 한다. 2. 배를 눌러보아 단단해야 한다. 3. 다리, 특히 집게다리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4. 다리가 불그스레해야 한다. 허연 빛깔은 피한다. 5. 배 부분이 검은 것은 싱싱하지 않은 것이다. 6. 삶은 대게의 경우 같은 크기라면 무거운 것을 고른다.

※ 국산 대게와 수입산 대게 구별법 국산대게인지 수입산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할 때? 이럴 때를 대비해서 국산과 수입산을 구별해 보자.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히는 국산 대게는 물론 좋은 품질을 보여주지만, 최근에는 수입산 대게가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대게의 대부분은 러시아산이다. 구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국산 대게는 껍질에 이물질이 없고 깨끗한 반면, 러시아산 대게는 산호초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관계로 껍질에 하얀 석회성분이 점점이 박혀 있다. 대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빌자면, 국산 대게는 다리살의 결이 부드럽고 담백하고, 게장이 황토빛이 나며 배 부분이 깨끗하다고 한다.

※ 대게를 제대로 맛있게 찌는 방법

1. 살아있는 대게를 미지근한 민물에 5분 정도 담가둔다. 2. 죽은 것을 확인 한 후 찐다. 산 채로 찌게 되면 다리가 잘라져 떨어진다. 3. 배가 위쪽으로 향하도록 차곡차곡 쌓고, 센 불에 25분 가량 찐다. 4. 불을 끄고 남아 있는 수증기로 5분 정도 뜸을 들인다. 5. 찔 때 정종이나 맥주를 물속에 조금 넣으면 비린내가 제거된다.

※ 왕돌초를 아시나요?

왕돌초(王乭礁)는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km 떨어진 해역에 위치하고 있다. 남북으로 54km, 동서로 21km 크기로 여의도의 4배 면적을 자랑하는 왕돌초는 빼어난 수중 풍경은 물론 한류와 난류가 교차해 126종의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야말로 동해안의 해양생태계가 풍성하게 살아 있는 보물창고인 셈이다. 특히 이곳에서 나는 대게가 싱싱하고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사실 또한 기억할 만하다.

[행사일정]

[찾아가는 길]

⊙ 승용차 1) 중앙고속도로 영주IC → 36번 국도 → 울진 → 7번 국도 → 후포항 2) 중앙고속도로 영주IC → 36번 국도 → 수비 → 백암온천 → 7번 국도 → 후포항 3) 동해고속도로 동해IC → 삼척 → 울진 → 7번 국도 → 후포항 4)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IC → 7번 국도 → 후포항

⊙ 시외버스 동서울-울진, 강릉-울진, 태백-울진, 영주-울진, 대구-울진, 울산-울진, 부산-울진간 시외버스 운행

[초대의 글]

행복한 웃음이 있는 후포항으로 초대합니다!

솔솔 부는 봄바람이 콧속을 간지럽히고, 바람에 실려오는 대게의 소식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대게축제의 열기로 데워진 후포항 한마음광장에는 관광객 여러분의 훈훈한 열기와 울진 사람들의 인심이 한데 모여 따뜻한 봄날을 만듭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게를 맛보고, 거기에 재미 있는 체험까지 곁들여진 울진대게국제축제장에오시면 갖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행복한 주말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꽃샘추위를 녹이는 웃음과 재미, 제철을 맞은 대게의 맛과 향기가 여러분의 봄을 더욱 찬란하게 만들어드릴 것입니다. 행복한 봄날의 약속, 2009 울진대게국제축제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봄이면 더 환상적인 여행지가 되는 곳이 울진이다.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이 울진에 머물면서 천혜의 자연을 더욱 빛나게 하는 모양이다. 대한민국 3대 계곡의 하나인 불영사계곡, 솔 향기 그윽한 소광리 금강송숲, 뼈 마디마디까지 풀어주는 따뜻한 온천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한 곳이 바로 울진이다.

○ 울진군의 볼거리 : 불영사계곡/불영사, 소광리 금강송숲, 백암온천, 덕구온천, 경북민물고기생태체험관, 성류굴, 통고산자연휴양림

계곡미의 절정, 숲이 부르는 불영사계곡으로!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에서 서면 하원리까지 가는 총 15km의 불영사계곡.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이 길은 36번 국도와 나란히 벗하고 있는 길이다. 하지만 진정 별세계를 보고 싶다면 계곡 속으로 들어가 볼 일이다.

불영사에서 가장 좋은 구간은 불영사계곡휴게소에서 시작해 백골교에 이르는 4.4km 코스의 `트레킹코스`다. 약 3시간 정도 걸어가면서 불영사계곡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화강암석이 주류를 이루는 설악산처럼, 불영사계곡 또한 화강암의 희고 고운 살결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곳곳에 만들어진 바위의 형상은 조물주가 만들어낸 신비 그 자체다.

바위 틈 사이를 비집고 자라난 나무들의 생명력 또한 감탄할 만하다. 희디 흰 바위 사이에 소나무, 그리고 계곡 사이에는 그 바위틈에 만들어진 수정처럼 고운 빛깔의 웅덩이가 있다. 햇빛을 받으면 바위도 빛나고, 물빛도 빛난다. 물빛도 감상하고, 산빛도 감상하기 좋은 계절이 봄이니만큼, 불영사계곡의 계곡미를 듬뿍 가슴에 안고 돌아올 수 있다.

<불영사계곡 트레킹 코스>

불영휴게소식당 ↔ (1.6km) ↔ 불영정(제1전망대) ↔ (1.1km) ↔ 선유정(제2전망대) ↔ (1.7km) ↔ 백골교(제2야영장 부근)] ◎ 찾아가는 길 : 울진 → 36번 국도 영주방향 → 불영휴게소식당 → 불영사계곡

신라고찰의 향기와 금강송의 울창함이 돋보이는 불영사

신라고찰의 아름다움이 한껏 풍겨 나오는 불영사는 불영사계곡에 폭 안겨 있는 보석 같은 사찰이다. 게다가 금강송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축복받은 땅` 같은 기운을 내뿜는다. 천축산의 서쪽 기슭에 자리잡은 신라의 옛 절에는 고고한 기품이 흐른다. 일주문부터 대웅전까지 걸어가는 길만 해도 족히 몇 백 미터는 넘는 길이인데, 옛 절다운 기품이 느껴져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가도 좋다. 금강송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향기가 절을 감싸고, 고찰의 신비로운 분위기는 여행자의 마음에 저절로 편안함을 안겨다 준다.

이런 분위기의 불영사가 유명한 이유는 드라마에 등장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미 몇 년 전이지만 MBC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에 등장했던 불영사는 주인공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추억의 장소`로, 화면 가득히 풍겨져나오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자연의 풍미 덕분에 시청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기도 했다. 커다란 숲을 담은 사찰이 고스란히 가슴 속으로 아늑하게 들어오는 듯한 느낌, 화면에 펼쳐진 것보다 실제로 경험하면 신비롭기까지 하다.

◎ 찾아가는 길 : 울진 → 36번 국도 영주방향 → 불영사

금강산에 자란다는 소나무, 그 향기 은은한 소광리 금강송숲

`금강송`이라 불리는 소나무는 금강산과 태백산간에서만 자란다는 한국 토종 소나무종이다. 소나무 원시림의 원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소광리 금강송 숲 속에 2, 300년 된 금강송 8만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빼곡한 금강송 사이로 고즈넉한 산책로가 있어, 평온한 마음으로 트레킹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다. 금강송이 펼쳐진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몸에 밴 솔향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 사람들이 많이 즐긴다는 산림욕이란 과연 이런 곳에서 즐겨야 하는 것이구나~ 하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

원래 `금강산 소나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그 이름이 줄어들어 `금강송`으로 불린다는 금강소나무는 중국에서 황제의 관(棺)을 만들던 가래나무를 부르던 `황장목`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래나무 대신 금강송으로 왕실과 궁궐을 지었다고 하는데, 이때부터 금강송이 `황장목`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만 들어도 그 특별함을 짐작할 수 있으니 금강송숲의 산림욕도 놓치지 말아야 할 듯.

◎ 찾아가는 길 : 울진 → 36번 국도 영주방향 → 불영사 지나 917번 도로 우회전

온천욕 하면 `미끈미끈~` 피로 날리고 `불끈불끈~` 백암온천

`온천`하면 유황온천이요, `유황온천`하면 백암온천이다. 산수공식처럼 나오는 이 얘기는 괜한 농담이 아니다. 바로 울진군 온정면 백암산에 전국 제일의 수질을 자랑하는 백암온천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유황온천이라더니…말만 유황온천`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고 뜨끔한 곳도 있겠지만, 백암온천은 격이 다르니 걱정 뚝! 천연 알칼리성 라듐성분을 함유한 방사능 유황온천은 국내에서 백암온천이 유일하다고 한다. 무색무취로 사람 몸에 적당한 수온(48℃~53℃)을 유지하면서 나트륨, 불소, 칼슘 등 몸에 유익한 각종 성분이 듬뿍 함유되어 있으니 보양온천을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확실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묵은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것으로 국내 최고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백암온천, 울진에 갔다가 온천욕 한번 하지 않았다면 후회할 일이다.

백암온천이 인기 있는 이유는 물도 물이지만, 잘 갖추어진 편의시설과 숙박시설이 편안한 여행을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숙박시설이 아주 잘 갖추어져 있어, 피서철에도 방이 부족하지 않고, 바가지 요금도 없다.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좋은 잠자리와 뜨끈한 온천욕! 바로 백암온천의 자랑이자 강점이다.

◎ 찾아가는 길 : 울진 → 7번 국도 포항 방향 → 평해읍 직전 좌회전 → 백암온천

자연이 내주는 선물, 국내 유일의 자연분출온천 `덕구온천`과 원탕계곡

동해안 최고의 수질과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형제폭소, 옥류대, 선녀탕이 있는 곳, 바로 억구온천이다. 협곡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를 송수관으로 연결해 덕구온천장까지 대어 놓았으니, 좋은 풍경에 명경지수를 한꺼번에 담은 셈이다.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 있는 덕구온천(054-782-0672)은 응봉산의 남쪽 자락으로 내려가는 자리에 놓여 있던 노천탕이 1980년대 이후에 종합온천장으로 개발돼 1983년에는 덕구계곡과 응봉산 일원이 군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덕구온천은 역사가 유구하여, 온천발견에 대한 설화도 전한다. 650여 년 전인 고려말에 한 사냥꾼이 멧돼지를 쫓았는데, 상처를 입은 멧돼지가 계곡물에 몸을 씻고 나서 바람처럼 도망을 쳤다고 한다. 상처 입은 멧돼지도 금새 일어설 정도였으니, 놀란 사냥꾼이 멧돼지가 몸을 씻던 곳을 살피게 되었는데, 과연 특별한 효능이 있는 온천수가 흘러나오더라는 것. 지금의 덕구온천이 바로 그 알칼리성 온천수로 된 국내 유일의 자연분출온천이다.

덕구온천을 즐기고 나면 또 하나 볼거리도 놓치지 말아야 할 일이다. 덕구계곡에서 금문교, 노르망디교, 하버교, 장제이교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다리를 구경할 수 있기 때문. 울진은 덕구계곡원장골 4㎞구간에 유명한 교량들을 축소해 12개의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이들 다리는 10∼35m에 이르는 계곡너비와 주변경관을 감안해 축소, 제작되었으며, 이 가운데 금문교의 모형이 29m로 가장 길고 하버 브리지가 11m로 가장 짧다. 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골든게이트브리지) ② 서울 서강대교 ③ 프랑스 노르망디 ④ 호주 시드니의 하버 ⑤ 독일 뒤셀도르프의 니이 ⑥ 스위스 모토웨이 ⑦ 스페인 알라말로 ⑧ 경복궁 취향교 ⑨ 경주 불국사 청운교 • 백운교 ⑩ 영국 트리니티 ⑪ 일본 도모에가와 ⑫ 중국 장제이 ◎ 찾아가는 길 : 울진 → 7번 국도 삼척 방향 → 917번 지방도 → 덕구온천

민물고기 천국, 아이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해요~ 경북민물고기생태체험관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이라고 하면 `그냥 물고기 몇 마리 있나 보다` 하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경북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운영하는 경북민물고기생태체험관(054-783-9413)은 지나가던 사람들이 심심풀이 삼아 들렀다가 감동을 받을 정도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 체험관이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것도 이 때문인데….

수족관에는 쉬리, 산천어, 퉁가리, 꺽지 등 토종 민물고기 50여종이 살고 있고, 야외학습장에서는 산천어, 꺽지, 잉어 등 민물고기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면서 먹이를 줄 수도 있다. 200점이 넘는 민물고기표본과 사진을 보면서 생태습성도 익히고, 관상어 관리요령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단순한 관광지보다는 이런 체험관광지가 생태학습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아이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꼭 한번 들러볼 만한 체험관.

◎ 찾아가는 길 : 울진 → 36번 국도 영주방향 → 민물고기전시관

왕피천 골짜기에 성불이 유한 굴, 성류굴

`왕이 피난을 왔던 곳`이라는 전설을 갖고 있는 왕피천을 따라 선유산을 휘감아 돌면 근남면 구산리에 자리한 성류굴(054-789-5400)이 나타난다. 성류굴의 원래 이름은 선유굴이었는데, 신선이 노닐 만큼 아름답다는 데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굴 앞 사찰의 불상을 이곳에 피신시킨 후, `성불이 유한 굴`이라는 뜻으로 성류굴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밖에서 보면 주변풍경이 별로 남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2억년 넘는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니 그 나이(?)만으로도 압도되기에 충분하다. 동굴이라는 곳의 특성상, 무언가에 압도된 듯한 느낌을 받으며 들어간다. 아마 굴의 길이가 길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또 다른 세계가 열릴 만큼 충분한 공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동굴의 길이는 472m에 이르며 동굴 안에는 12개의 광장과 5개의 연못이 있다. 연무동석실, 은하천오작교, 용신지, 용신교 등으로 불리는 동굴 속의 광장들은 저마다 특색이 뚜렷하며 부처 셋이 일렬로 서 있는 삼불상이 유명하다.

물이 똑똑 떨어지는, 어딘가 영화 <에일리언>의 주인공(?) 에일리언을 생각나게 하는 형상을 비롯해서, 왜란 때 피난하러 들어갔던 양민들이 왜군이 입구를 막아 버려 여기서 모두 죽었다는 이야기까지 들으면 섬뜩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용암이 흐르듯, 폭포수가 흐르다가 멈춘 듯이 흘러내린 석회암의 형상이라니... 그것조차 조물주 아니,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이니 그야말로 자연은 `안팎으로` 훌륭하다 싶다. 불영사계곡처럼 겉에서 보는 풍경, 성류굴처럼 안에서 보는 풍경까지 소리소문 없이 자연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실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 찾아가는 길 : 울진 → 7번 국도 포항 방향 → 엑스포 공원 지나 우회전 → 성류굴

울창한 소나무 숲이 주는 아늑함과 편안함, 통고산자연휴양림

해발 1,067m 통고산 자락에 자리한 통고산자연휴양림(054-782-9007)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주는 아늑함이 무엇보다 좋은 곳이지만, 가을에 찾으면 다양한 활엽수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계곡을 건너 휴양림 안으로 들어가면 100살도 넘는 통고산의 주인(?)들을 만나게 된다. 제각기 한 자리에서 100년 이상을 살아온 나무들의 호위를 받으며 산책로를 오르다 보면 큰 나무와 자연의 위엄과 향기가 저절로 느껴진다.

통고산에서는 맑은 공기 덕분인지 새소리가 더욱 선명하고 땅에서 피어난 이름 모를 야생화의 수다가 들려오는 듯하다. 등산로는 휴양림에서 임도시설거리 2.5km, 임도에서 정상까지는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마음껏 숲 체험을 하면서 체력단련장과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고, 자연학습체험코스도 준비되어 있다.

◎ 찾아가는 길 : 울진 → 36번 국도 영주방향 → 불영사 → 통고산자연휴양림

후포항 내에 위치하고 있는 왕돌수산의 경쟁력은 `싱싱한 활어`와 `저렴한 가격`이다. 음식점에서 직접 파는 양보다 주인장의 친절함과 정직함을 인정하는 고객들의 택배주문이 더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식당에 주문을 하면 전국에서 24시간 이내에 싱싱한 대게찜을 받을 수 있다. 소량구입을 통해 싱싱함으로 유지하고 도매가격으로 많이 팔아 박리다매를 한다는 주인장의 말이 제법 신뢰가 간다. 대게의 고장 울진 후포를 찾는다면 꽃 한번 들러 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 주요메뉴 : 대게, 활어회, 새우, 골뱅이, 문어 ○ 위 치 : 울진군 후포면 후포2리 316-14 후포항 내 ○ 전 화 : 054-788-4959

미국산이니, 호주산이니 해도 역시 한우만한 맛이 없다. 그 중에서도 울진 지역에서 사육되는 키토산 한우 생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황우촌식당의 한우 맛은 남다르다. 게다가 이 식당은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채소를 곁들여 주고, 거기에 울진 생토미를 사용해 밥을 짓는 건강 맛집으로 유명하다. 1층은 칸막이로 된 식당이고, 2층은 200석 규모를 갖춘 대형 룸으로 최신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다. ○ 주요메뉴 : 한우 갈비(15,000원), 소머리곰탕(5,000원) ○ 위 치 : 울진군 울진읍 읍내2리 ○ 전 화 : 054-783-8891~2

후포항 초입에 위치한 선창횟집은 개업한지 20년이 넘는 식당이다. 주인장이 매일 새벽 어판장에 나가서 그날 쓸 횟감을 직접 선별하고 입찰해 오기 때문에 신선도가 `동급 최고`요, 피를 먼저 빼내고 회를 떠 내는 방법으로 회 뜨는 방식 또한 남다르기 때문에 맛 또한 일품이다. 선창횟집의 특징은 `선택과 집중`이다. 여러 가지 찬과 곁가지를 많이 내는 것 대신에 저렴하면서도 튼실하게 회를 맛볼 수 있게 하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 모듬회는 4만원부터 6만원까지 다양하고, 대게철에는 1만원부터 8만원까지 크기에 따라 가격을 매긴다. ○ 주요메뉴 : 대게, 활어회, 매운탕 ○ 위 치 : 울진군 후포면 금음리 45-1 후포항 입구 ○ 전 화 : 054-788-3301

횟집과 민박을 함께 운영하는 파랑새 회식당은 300석 규모의 대형 룸을 갖추고 있다. 이 식당에서는 광어, 도다리, 울진대게 등 울진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자연산 활어를 전문으로 취급한다. 싱싱한 활어회와 함께 맛보는 이색적인 물회 역시 울진의 맛으로 기억할 만하다. 민박 가능한 방은 모두 7개로 상시 예약이 가능하다. ○ 주요메뉴 : 자연산 광어/도다리, 물회/회덥밥, 복지리 ○ 위 치 : 울진군 근남면 삼포리 망양해수욕장 ○ 전 화 : 054-783-1717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처럼 생겼다고 해서 `대게`라 불리는 울진대게는 붉은 대게나 참게, 털게 등과는 달리 쫄깃한 맛과 담백함이 매력이다. 왕실 진상품으로 알려져 있는 울진대게는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도 등장해 그 명성을 재확인한 특산물. 고려시대부터 울진지방은 `예주`에 속한 곳으로 알려져 왔는데, 교통수단이 원활치 못했던 1930년대에는 교통이 편리한 영덕으로 집하돼 팔려나가면서 `영덕대게`로 알려졌다. 울진대게는 황금색이 짙은 참대게나 박달게를 일컬으며, 암컷은 수컷보다 몸이 작아 `빵게`라고도 불린다.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대게의 맛은 봄바람이 실려오는 4월 울진대게축제를 통해 맛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소나무의 기운을 품고 자라나 독이 없으며, 맛이 달고 향이 짙은 송이버섯. 이 정도면 버섯 중의 으뜸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예로부터 임금의 수라상에 진상하거나 외국에서 온 사신에게 선물로 주던 송이는 그만큼 귀하신 몸이었다. 울진송이의 맛과 향기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까지 그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울진군은 좋은 송이 생산을 위해 1999년부터 2007년까지 군 내 소나무림에 대한 환경개선사업을 벌여 왔으며, 자연발생적으로 자라는 송이의 발생지 분포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등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송이의 생산을 관리해오고 있다. 울진송이는 화강암과 마사토가 주된 토양을 이룬 울진에서 청정 동해바다의 맑은 공기를 배경으로 자란다. 표피가 두껍고 단단한 데다, 향이 진한 울진송이는 신선도가 오랫동안 유지되는 데다 맛도 변하지 않아 질 좋은 송이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열었던 울진의 친환경농업 성과가 돋보이는 울진 생토미는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울진군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되는 생토미는 2급수 이상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남대천과 왕피천을 끼고 있는 울진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친환경농업을 추진하는 울진군의 대표적인 쌀 브랜드이다. 무농약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은 생토미는 `땅 속까지 투명한 울진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온정농협 : 054-787-8321~2 ⊙ 북면농협 : 054-783-1504~5

잘 말려진 미역은 요리를 하고 나면 한층 더 맛있고 싱싱함을 느낄 수 있다. 울진의 해안가에서 해풍을 맞고 말려지는 고포미역은 동해안 미역 중에서도 이름난 미역이다. 고포에서 나는 미역 중에서도 가장 이름난 것은 돌미역. 자연산 고포미역은 색깔이 검푸르고 품질이 좋다. 예부터 왕실 진상품으로도 알려진 고포미역은 3월에서 6월까지, 봄바람을 타고 온다. ⊙ 죽변수협 : 054-783-8454